Wedding Snap Guide
금액표 뒤에 있는 조건

같은 금액을 적어 둔 견적서 두 장이 실제로는 다른 촬영일 수 있습니다. 금액은 결과가 아니라 조건의 요약입니다. 그래서 비교는 숫자를 나란히 놓는 일이 아니라, 그 숫자를 만든 조건을 나란히 놓는 일입니다.
KEY POINTS
견적서에 적힌 숫자는 그 자체로 정보가 아닙니다. 그 숫자를 만든 조건이 정보입니다. 조건은 대개 네 자리에서 갈립니다. 촬영이 머무는 구간, 그 홀에서 돌아야 하는 공간의 수, 넘어온 사진의 상태, 그리고 그 홀에서 찍어 본 적이 있는지입니다.
이 네 가지가 정리되면 금액은 그다음에 자연히 설명됩니다. 반대로 조건을 열어 두고 숫자만 견주면, 값이 낮은 쪽이 무엇을 빼서 낮았는지를 예식이 끝난 뒤에야 알게 됩니다.
촬영의 첫 컷은 예식 시작을 알리는 종보다 앞에 있습니다. 신부가 대기실에서 보내는 시간, 부케와 반지 케이스와 청첩장을 한자리에 모아 담는 소품 컷, 신랑이 나비넥타이를 매만지는 준비 컷이 앞쪽에 붙습니다. 이 앞 구간이 들어가는지 아닌지가 견적을 가장 크게 흔듭니다.
마지막 컷의 위치도 같습니다. 인천 웨스턴팰리스 웨스턴홀에서는 한복을 입은 두 어머니와 신부가 흰 아치 꽃장식 앞에 함께 선 컷, 반려견을 안고 통로를 걸어 들어온 장면, 연분홍 한복으로 갈아입은 피로연 컷까지 이어진 예식이 있었습니다. 이런 뒤 구간은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그날 즉석에서 늘리기 어렵습니다.
같은 예식이라도 촬영이 돌아야 하는 공간의 수가 다르면 필요한 준비도 달라집니다. 더링크호텔 플라자홀은 검정과 골드 톤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천장을 채운 어두운 예식 홀과, 둥근 샹들리에 아래 분홍 꽃벽을 세운 밝은 아이보리 방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. 두 곳을 다 담으면 한 예식에서 완전히 다른 두 벌의 사진이 남습니다.
로얄파크컨벤션 파크홀은 통유리창으로 정원이 비치는 화이트 톤 로비와 곡선 난간 계단이 예식 공간과 따로 있습니다. 이 로비 구역을 촬영에 넣을지 말지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범위의 문제이고, 범위는 곧 금액의 문제입니다. 그래서 상담에서 홀 이름을 먼저 여쭙습니다.
공간이 둘로 갈린 홀에서는 사진의 상태도 함께 봐야 합니다. 조명을 완전히 낮춘 예식 컷 한 장과 밝은 촬영존 컷 한 장을 나란히 놓고, 두 장에 찍힌 사람이 서로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. 영등포 웨스턴베니비스처럼 밝은 스테이지와 어두운 예식 홀이 한 예식에 함께 들어오는 곳이라면 이 확인이 특히 필요합니다. 홀별 페이지에는 두 조건의 컷이 같이 올라가 있습니다.
더순수는 중저가 라인입니다. 값을 낮추었다는 말은 어딘가를 조정했다는 뜻이고, 조정한 자리를 감추지 않는 것이 이 라인의 조건입니다. 촬영하는 예식장을 여섯 곳으로 좁혀 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. 처음 가는 홀에서 구조와 조명을 익히며 쓰는 시간이 없으면, 그만큼을 값에서 덜어낼 수 있습니다.
반대로 조정하지 않는 자리도 정해 두어야 합니다. 한 차례만 지나가는 장면을 놓치지 않는 것, 넘긴 사진의 톤이 어두운 컷과 밝은 컷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은 값과 무관하게 지키는 선입니다. 구성과 금액은 예식장과 홀 이름, 예식 날짜와 시각을 확인한 뒤에 문의 답변으로 안내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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홀과 일정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은 문의 페이지에서 더순수가 직접 안내해 드립니다.